

오늘은 친구들과 약속이 있던 날이었다 기숙사때문에 결핵 검사를 받으러 보건소를 들렀다가 좀 먼곳까지 가서 훠궈를 먹기로 했다 찾아보니까 1인분에 만오천원이었는데 그 정도면 싼 편이라고 하더라 마라탕 먹으러 한번 간적이 있어서 기 댄 데 만오천원 주고 굳이 다시 먹진 않을 것 같은 느낌 차라리 마라탕을 두번 먹는 게 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기대했던것만큼 엄청 푸짐하게 나오기도 해서 나는 만족 숙주나물 식감을 좋아하는데 수준으로 많이 나와서 좋았고 버섯 식감도 좋았다 목이버섯 식감은 진짜 짱 보건소에서 불가피하게 친구가 돈을 많이 쓰는바람에 오늘은 많이 놀지 못했다 나도 돈이 별로 없어서 밥먹고 친구가 노래방 쏜 뒤에 바로 집에 들어왔다
오늘 처음으로 기모후드 원피스에 패딩 조끼를 입었는데 패딩 조끼를 산 건 재작년임에도 불구하고 입고 나가 본 건 처음이었다 집에서는 이 버스도 밖에 나갈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일차적으로 패딩 조끼를 입으면 뭔가 더 살쪄 보일 것 같아서 안 입은것도 있고 2차적으로는 나랑 안어울릴 것 같아서 그런것도 있었는데 확실히 거기 보니까 괜찮기도 하고 나름 어울리게 입은 것 같은 생각도 했다 치마를 한번 입고 나니까 치마가 너무 편해 져서 큰일이다 물론 그렇지만 바지가 편하지 않다는것도 아니다 각각 갖고 있는 편함의 크기가 다른 것 같다 트레이닝 바지와 치마중에 고르라고 하면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나라면 트레이닝 바지를 곧장 골랐을 테지만 지금은 아니다
아직도 덜 읽은 책에서 작가님이 장례식과 결혼식을 언급 하 셧 다 결혼식은 가지 못하더라도 장례식은 꼭 간다고 하는 작가님의 말이 갑자기 생각난다 장례식은 슬픔을 나누는 거고 결혼식은 행복을 배로 키워 주는 거라고 하셨는데 행복은 배가 되더라도 나쁜 일이 없지만 슬픔만 다루지 못하면 그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머리에 뭔가 망치로 한대 맞은 느낌이 들었다 그 말이 정말로 맞는 말인 것 같아서 나도 커서 그런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아무리 바 쁘더라도 사람을 잘 챙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